영화 소개
‘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등이 출연한 2025년 SF 블랙코미디 영화입니다. 에드워드 애쉬튼의 소설 『Mickey7』을 원작으로 하며, 인간 복제와 자아, 계급, 자본주의, 식민주의 등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유머와 풍자로 풀어냅니다.
줄거리 요약
2054년, 경제적 위기에 처한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는 친구 티모(스티븐 연)와 함께 지구를 떠나 얼음 행성 니플하임을 개척하는 우주선에 승선합니다. 미키는 ‘엑스펜더블’(expendable)이라는 직업을 맡아, 죽을 때마다 기억이 복제된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나는 존재가 됩니다. 그는 극한의 위험 임무를 반복하며, 이미 16번 죽고 17번째로 다시 태어납니다.
니플하임에 도착한 미키17은 보안요원 나샤(나오미 애키)와 로맨스를 시작하지만, 임무 중 얼음 균열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동료 티모는 그를 외면하고, 미키는 크리퍼(creeper)라는 외계 생명체에게 구출됩니다. 하지만 미키가 죽었다고 판단한 과학자들은 새 복제체 ‘미키18’을 만들어내고, 두 명의 미키가 동시에 존재하게 됩니다.
미키17과 미키18은 성격이 극명하게 다르고, 식민지 지도자 케네스 마셜(마크 러팔로)의 의심과 위협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숨긴 채 협력과 갈등을 반복합니다. 두 미키는 식민지의 생존과 자신의 존재 의미를 두고, 복제 인간의 운명과 자유를 위해 싸우게 됩니다.
관람 포인트
- 독창적 설정: 죽음과 복제를 반복하는 엑스펜더블의 운명, 인간의 존엄과 자아 정체성에 대한 신선한 질문.
- 사회적 풍자와 유머: 자본주의, 계급, 식민주의, 권력의 문제를 블랙코미디와 SF적 상상력으로 풀어냅니다.
- 로버트 패틴슨의 1인 2역: 미키17과 미키18의 상반된 성격을 섬세하게 연기해 극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 봉준호 감독 특유의 연출: 기괴함과 슬랩스틱, 인간성에 대한 깊은 통찰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
- 비주얼과 세계관: 니플하임의 얼음 풍경, 우주선의 산업적 디자인 등 SF적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영화의 메시지
‘미키17’은 반복되는 죽음과 복제를 통해 인간의 존재 의미, 노동 착취, 계급 차별, 식민주의의 폭력성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인간은 소모품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유머와 풍자로 전달하며, 자본주의 사회의 비정함과 인간 존엄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배우 분석
- 로버트 패틴슨: 미키17과 미키18의 상반된 성격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코믹함과 비극성을 모두 소화합니다.
- 나오미 애키: 보안요원 나샤로서 강인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 마크 러팔로: 식민지 지도자 마셜로서 권력욕과 허세를 풍자적으로 연기합니다.
- 스티븐 연: 미키의 친구 티모로서 인간적인 약점과 이기심을 드러냅니다.
- 토니 콜렛: 마셜의 아내 율파로 극에 개성을 더합니다.
개인적 추천 이유
‘미키17’은 단순한 SF가 아니라, 인간 복제와 정체성, 계급과 권력, 자본주의의 모순 등 동시대적 이슈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 로버트 패틴슨의 인상적인 1인 2역, 독창적인 세계관이 어우러져 색다른 영화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기괴함과 유머, 묵직한 메시지가 공존하는 이 작품은 봉준호 감독의 팬은 물론, 색다른 SF와 사회 풍자 영화를 찾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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