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뮤지컬 영화로 재탄생! 마법 같은 이야기 분석

 

영화 소개
‘위키드’는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악당으로만 그려졌던 ‘서쪽 마녀’ 엘파바의 숨겨진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하는 판타지 뮤지컬 영화입니다. 존 추 감독이 연출을 맡고, 화려한 비주얼과 대규모 오케스트라, 그리고 현대적 메시지로 원작 뮤지컬과 차별화된 감동을 선사합니다.

 

줄거리 요약
초록색 피부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차별받아온 엘파바는 시즈 대학에서 완벽한 인기녀 글린다와 룸메이트가 됩니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극명하게 다른 성격으로 충돌하지만, 점차 서로의 상처와 진심을 이해하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엘파바는 마법사 오즈를 찾아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 하지만, 오즈 정부가 동물들의 말을 빼앗는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동물 탄압의 실상을 목격한 엘파바는 글린다와 함께 오즈의 권력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권력자들은 엘파바를 악마의 화신으로 몰아세우고, 그녀는 세상의 오해와 탄압 속에서 빗자루를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며 ‘서쪽 마녀’로 거듭나게 됩니다.

 

관람 포인트

• 현대적 메시지와 상징성: 엘파바의 초록색 피부는 인종, 성적 지향성, 신체적 특징 등으로 차별받는 소수자의 상징입니다. 동물 탄압 장면은 인간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 음악적 완성도: ‘Popular’의 유쾌한 메이크오버, ‘Defying Gravity’의 압도적 사운드 등 뮤지컬 넘버가 극의 감정선을 극대화합니다. 150인 오케스트라, 대규모 세트와 900만 송이 인공 튤립 등 시각적·청각적 스펙터클이 돋보입니다.
• 화려한 비주얼과 연출: 먼치킨랜드, 오즈 시티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세트와 특수효과가 몰입감을 높입니다.
• 뮤지컬과 영화의 차이: 영화는 2부작으로 제작되어 캐릭터의 유년기와 오즈의 권력 장악 과정 등 뮤지컬에서 생략된 서사를 추가, 더 깊이 있는 캐릭터 이해와 세계관 확장이 가능합니다.

영화의 메시지
‘위키드’는 단순한 원작 재해석을 넘어, 차별과 편견, 권력의 부조리, 그리고 소수자의 목소리라는 현대적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합니다. 엘파바의 성장과 저항, 그리고 오해와 희생을 통해 “진정한 악이란 무엇인가?”, “누가 역사를 쓰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동물권, 다양성, 우정, 용기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판타지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배우 분석

• 엘파바 역: 초록 피부와 강인함, 동시에 상처와 따뜻함을 지닌 복합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합니다.
• 글린다 역: 외면의 화려함과 내면의 성장, 그리고 엘파바와의 우정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 조연진: 마법사 오즈, 모리블 교수 등 각 인물도 개성 넘치는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개인적 추천 이유
‘위키드’는 판타지와 뮤지컬, 사회적 메시지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원작 뮤지컬의 명곡과 감동, 영화적 스케일과 비주얼, 그리고 현대적 해석이 더해져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다만 2부작의 첫 편이라 빠른 전개를 선호하는 관객이나, 일부 축소된 넘버 등은 아쉬울 수 있습니다.
차별과 편견, 우정과 성장, 그리고 진정한 용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